기후변화 등 환경 위험에 대응한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그린(green) 라벨이 붙은 녹색채권이 이용되고 있다. 녹색채권은 2007년 최초 발행된 이후 최근 그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. 녹색채권 시장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희소한 상황 에서 본 연구는 국별 녹색채권 시장 성장의 결정요인을 분석한다. 이를 위해 데이터스트림(Datastream)이 제공하는 2014-2020년 개별 녹색채권 발행 자료 를 국가별로 집계하여 165개국의 패널 자료 분석을 진행하였다. 특히 본 논문은 기후변화 노출도와 준비도 등 기후변화 요인이 녹색채권시장 성장에 미치는 영 향에 주목하였다. 실증분석 결과 기후변화 위험 노출도와 녹색채권 발행 규모 사이에 유의한 양의 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. 본 분석결과는 환경 위험에 비례 하여 녹색자금이 조달되고 있다는 점에서 녹색채권이 단순히 그린워싱 수단이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.